THE CITY

블랙 하버

바다를 끼고 자란 항구 도시. 화물선과 함께 사람이 들어왔고, 사람과 함께 돈과 소문이 들어왔다.
지금 이곳에서는 경찰과 의사, 가게 주인과 기자, 그리고 뒷골목의 누군가가 같은 거리를 걷는다.

“함께라면 어두운 밤도 짧다.”블랙 하버의 모토 — 1958년 대정전 날 시민들이 만든 말

도시의 역사

  1. 1931
    항구의 날

    블랙 하버 부두에 첫 화물선이 들어왔다. 도시는 지금도 그날을 ‘항구의 날’로 기억한다. 부두 노동자들이 퇴근 후 물건을 바꾸던 자리는 훗날 야시장이 됐다.

  2. 1958
    대정전

    도시 전체가 어둠에 잠긴 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시청 앞에 모여 아침까지 노래를 불렀다. 도시의 모토가 이날 태어났다.

  3. 1974
    소방서 화재

    소방서 차고 벽의 그을음은 그해 화재의 흔적이다. 소방관들은 일부러 지우지 않았다.

  4. 1993
    얼어붙은 항구

    겨울 한파에 항구가 얼어 배들이 일주일 동안 갇혔다. 그 주에 생선값이 다섯 배가 됐다.

  5. 2001
    마지막 점등원

    남부 대로의 가스 가로등을 밝히던 마지막 점등원이 은퇴했다. 옛 전차 노선은 지금의 버스 노선과 거의 같다. 길은 바뀌어도 사람들은 같은 곳으로 간다.

  6. 지금
    당신이 도착한 날

    시청에서는 선거가 열리고, 블랙 하버 뉴스는 매일 도시의 사건을 싣고, 블랙 하버 FM은 밤새 차 라디오를 채운다. 그리고 은행 금고의 설계도 한 장은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거리와 장소

도시를 가로지르는 블랙하버대로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중앙로와 주택가, 남쪽에는 부두길과 항구가 있다. 게임 안에서 M 을 누르면 거리 이름이 적힌 도시 지도를 볼 수 있다.

시청시청로

시장과 공무원이 일하는 곳. 시계탑은 매일 2분씩 늦게 가고, 시장이 바뀔 때마다 고치겠다는 공약이 나온다.

하버 은행은행길

광장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일자리를 구한다는 미신이 있다. 금고 설계도는 세 장뿐이었다고 한다.

경찰서경찰서로

엘리베이터가 한 번도 제때 고쳐진 적 없다는 건 경찰들 사이의 오래된 농담이다.

병원병원길

쓰러진 시민이 실려 오는 곳. 구급대원들은 이 길을 가장 빨리 달린다.

부두와 항구항만로 · 부두길

도시가 시작된 곳. 밤에 부두 끝에서 낚싯대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새끼 상어 이야기는 허풍이라는 게 정설이었다. 지금까지는.

상가와 시장골목상가길 · 시장골목

가게를 빌려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거리. 센터 스트리트의 피자집은 원래 장의사였다.

블랙 하버 뉴스 · FM방송국과 신문사

뉴스의 첫 1면 기사는 ‘고양이, 시장실 점거’였다. 지금은 기자와 DJ가 도시의 하루를 전한다.

도시 바깥북서쪽 숲 · 남동쪽 들판

사냥꾼과 채집꾼이 드나드는 숲, 한때 경마장이었다는 들판. 비 오는 밤이면 말발굽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있다.

도시의 세 얼굴

블랙 하버 사람들은 당신을 세 가지 눈으로 본다. 게임 안에서 하는 일에 따라 각 평판이 오르내리고, 가게 가격이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진다.

시민

성실하게 일하고, 이웃을 돕고, 도시의 일에 참여하는 사람. 평판이 좋으면 시내 상점들이 반긴다.

경찰

법을 지키고 수사에 협조하는 사람. 혹은 직접 배지를 달고 거리를 순찰하는 사람.

지하세계

장물아비, 화학자, 크루. 이들의 신뢰를 얻어야만 열리는 문과 메뉴가 있다. 대가는 각자 감당할 몫이다.

떠도는 이야기

도시 곳곳 지붕 아래, 골목 안쪽, 다리 밑에 엽서 25장이 숨겨져 있다. 주울 때마다 블랙 하버의 옛이야기가 한 토막씩 나온다. 몇 장만 미리 보자.

  • 창고가의 낙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69년 것이다. 내용은 ‘엄마 사랑해’.
  • 도시의 첫 택시 기사는 여성이었다. 그녀의 택시 번호 1은 영구 결번이다.
  • 철물점 주인은 물건을 팔기보다 모으는 걸 좋아했다. 가게가 ‘박물관’이라 불린 이유다.
  • 약국 진열장의 낡은 약병들은 팔지 않는다. 100년 전 약사의 유품이다.

나머지 21장은 직접 찾아보세요. 5장, 15장, 25장을 모으면 칭호가 생겨요.

메인 스토리 — 블랙 하버의 잃어버린 설계도

하버 은행 금고의 설계도는 세 장뿐이었다. 그중 한 장은 아직도 행방불명이다.

모든 것은 낡은 엽서 몇 장에서 시작된다. 엽서를 들고 교회의 신부를 찾아가면, 오래전 이 도시에 있었던 한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이야기는 여러 장에 걸쳐 이어지고, 중간에 당신의 선택에 따라 길이 갈린다.

시작: 엽서 3장을 모은 뒤 퀘스트 메뉴(Tab)의 “1장: 오래된 엽서”. 끝까지 풀면 칭호 ‘도시의 기록자’를 얻어요.

이 도시에서 산다는 것

블랙 하버에는 정해진 주인공이 없다. 아침에는 택시를 몰고, 저녁에는 가게를 열고, 주말에는 요리 대회에 나가도 된다. 시장 선거에 나가 도시의 세율을 바꿀 수도 있고, 경찰이 되어 사건을 쫓을 수도 있다. 혹은 그 반대편에 설 수도 있다.

다만 기억할 것: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연기하고 있다. 상대가 대응할 기회를 주고, 이유 있는 행동을 하고, 게임 밖에서 알게 된 것은 캐릭터가 모른다. 그것만 지키면 이 도시는 당신의 것이다.